중국증시 급락, 중국펀드 어쩌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6.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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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전환 어렵지만 위기관리능력 충분"

중국증시 급락과 함께 중국펀드의 수익률도 급락하고 있다.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 하락한 2957.53으로 거래를 마쳐 1년3개월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5월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증시가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로 홍콩H지수도 동반 하락하면서 국내 설정된 중국펀드의 수익률도 악화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일 기준 중국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7.98%, 연초 이후로는 -23.24%에 머물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중국 A주에 투자하는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A'가 -15.92%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대부분 펀드는 20%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봉쥬르차이나주식 1'(-21.11%),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23.09%),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25.51%) 등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대형펀드의 손실이 컸다.

중국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 역시 수익률이 악화됐다.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는 연초 이후 -17.25% 수익률을 기록중이며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21.18%에 달했다. 4월말 기준 인사이트펀드의 중국 비중은 66.02%를 기록중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분석팀장은 "인플레이션이 중국 증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해 금리와 기업이익에 영향을주므로 당분간 추세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개방 이후 수십년의 경험으로 위기관리 능력이 충분하고 베트남처럼 작은 충격에 휘청일만큼 작은 경제가 아니다"며 "베트남과 같은 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만큼 현 시점은 환매나 추가매수를 결정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다만 중국펀드 내에서도 시장과 섹터별 비중이 다르므로 하방경직성이 큰 섹터의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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