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ELW시장서도 체면 안서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06.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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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후 콜워런트 4종 상장..주가급락으로 수익률 반토막

코스닥 대장주 NHN (159,900원 ▼3,000 -1.84%)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도 체면을 구기고 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초자산에 편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장된지 한달도 안돼 발행가액이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NHN을 기초자산으로 상장된 ELW는 콜워런트 4종이다.

교보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1일 나란히 NHN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를 발행했다.



교보증권은 발행가 1010원와 850원에 2종목을 상장했지만 이날 종가는 각각 410원, 250원이다. 상장 16일 만에 각각 2분의 1토막, 4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같은 날 ELW를 발행한 유진투자증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날 종가는 355원으로 발행가인 905원에 비해 50% 이상 떨어졌다. 이달 5일에 발행한 한국투자증권의 ELW 역시 발행가(900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395원에 마감됐다.

이처럼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는 NHN의 주가가 최근 급락했기 때문이다. NHN은 '한게임'의 사행성 논란이 커진데다 게임업체 웹젠 인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연일 하락세다. 이날 8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18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공매도 등의 문제로 풋워런트를 발행하지 못한 점도 콜ELW 거래량 부진을 가져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 풋ELW를 발행한 후 헤지하기 위해서는 주식선물매도나 장외옵션매도 등이 필요한데 NHN 은 이같은 상품이 거래되지 않는다"며 "당분간 풋ELW 발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ELW는 매매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기 때문에 주가 하락 자체가 큰 영향를 미치지는 않는다"며 "다만 초기에 매수한 후 팔지 못한 투자자들은 손실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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