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준 아시아 주요증시 하락률이다.
다른 대륙은 어떤가. 유럽 증시를 대변하는 지수의 하나인 다우존스 유로스톡스50지수가 20.24% 급락한 가운데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는 15% 안팎 조정받았다. 중간 정도 순위다.
신용경색의 태풍을 일으킨 미국은 금융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글로벌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성적을 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 위기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까.
문제가 많은 미국 증시는 고물가 시대에서도 선진증시 다운 저력을 발휘할까. 연준(FRB)의 스탠스가 이미 팽창에서 긴축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기 경험이 많은 연준 답게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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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빠르다고만 해서 풀릴 일은 아니다. 연준의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연준의 복잡한 고민이 깔려있다. 베이지북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했고, 소비가 둔화됐으며 유통업체들은 재고 누적을, 주택 및 자동차 업종은 침체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통제권을 벗어나 물가와 극심한 경기침체가 공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침체만 있다면 금리를 내려 잡을 수 있다. 인플레 처방은 긴축이 기본이다. 어느 정도 상당한 '제살 깎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침체가 심한 가운데 진행되는 제살 깎기는 과도한 출혈을 낳을 수 있다. 제때 수혈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매우 어려운 수술인 셈이다.
12일(현지시간)에는 5월 수입물가가 공개된다. 인플레 지표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월대비 2.5%, 전년대비 17.2%라는 높은 상승을 예상했다.
5월 소매판매도 나온다. 0.7%증가(전월 0.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망은 나쁘지 않다. 4월 기업재고,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 생산, 고용지표도 나온다.
알코아가 전날 8% 급락했다. 다우종목인 알코아의 큰 조정은 미국 증시를 수십년간 지탱해온 인덱스펀드의 체력이 고갈된 게 아니냐는 불안함을 낳았다. 미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