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차 사장 "정치파업에 노사 모두 희생양"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6.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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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의지 있는지 의문..산별준비위 재개해야"

노사교섭이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247,000원 ▲500 +0.20%)가 지난 10일 밤 상경투쟁으로 진행된 정치파업을 비난하며 산별준비위원회를 정상 가동시킬 것을 노조에 주문했다.

12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1층 아반떼룸에서 진행된 4차 교섭에서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10일 야근을 거부하며) 불법 정치파업을 실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파업도 결국 현대차와 조합원만 희생양이 됐다"고 금속노조를 비판했다.



윤 사장은 "세계 자동차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이때 파업은 회사와 조합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날 야간조부터 쇠고기 재협상, 대운하 반대 등 목적으로 정치파업을 벌이기 위해 조합원 총회가 예정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데 총파업을 준비하는 것은 노조가 주장해온 원만한 교섭진행에도 위배되며 진정으로 교섭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교섭 순서에 대해서도 노조가 정도를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윤여철 사장은 "2007년 확약서대로 산별준비위에서 교섭의제와 교섭구조 등에 대해 합의한 후 중앙교섭에서 논의돼야 하지만 4월11일 불과 4차례 협의를 끝으로 노조측이 산별준비위를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데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장 실시 가능한 임금협상을 진행하면서 이와 병행해 산별준비위를 정상 가동시켜 중앙교섭을 논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교섭은 13일 오전 10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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