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8개사 신재생에너지 시장진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6.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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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그린IT]반도체 기술 접목된 '태양광' 유망.

#1.강원도 양구군은 현재 신축공사중인 강원외국어고등학교에 지열과 공기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학교 교실, 기숙사와 독서실, 식당 등에 쓰일 냉낭반 연료를 자연연료로 교체키로 한 것이다. 양구군은 기존 냉난방 시설에 비해 전기료를 50~7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 전라남도는 오는 2012년까지 연중 일조량이 많고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태양광을 이용한 공중 화장실 22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 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유가 고물가 시대와 발맞춰 기존 에너지 자원을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가 그린IT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란 태양광(열), 풍력, 바이오, 해양, 폐기물, 지열,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발전설비로, 자원고갈 염려가 없는 천연 자원인데다, 환경오염이 적다는 점에서 석유 등 기존 에너지 자원을 대체할 대안 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앞다퉈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보급에 국가적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우리나라 정부도 2011년까지 총 에너지의 5%를 신재생 에너지로 보급한다는 장기 플랜을 세우고, 기술개발 및 보급사업에 나선 상태. 특히 새정부 들어선 5년내 '글로벌 톱3 재생에너지 기업 육성'을 위한 재원을 확보에 나서는 한편, 새만금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유가 여파로 신재생 에너지가 차세대 신수종 사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사업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총 615개 상장사 가운데 올해 정관을 바꿔 신재생에너지 사업진출을 표방한 기업만 모두 48개사에 달한다.


태양전지 부문에는 삼성전자, LS전선, 현대중공업, 경동쏠라 등이 이미 진출해있다. 태양전지 생산량은 지난 2004년 1.1GW에서 2010년 6GW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1위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및 TFT-LCD 산업기반 기술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망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풍력발전은 지난 2006년 말 기준으로 설치용량은 모두 177MW로,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높은 용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발전시스템의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분야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니슨이 지난달 풍력발전시스템을 750kW급 풍력발전기 1기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 원자력발전단지 내에 설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효성도 작년말부터 최대 2MW급 풍력발전기를 개발, 작년 말부터 강원도 강릉 대기리에 조성된 풍력단지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부문도 현대자동차, LG화학, 포스코 등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1차 에너지에서 신재생 에너지 공급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2%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핵심 기반기술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나 대기업들이 당장의 수지타산을 이유로 과감한 R&D 투자보다는 '생색내기식' 사업 포트폴리오에 머물러 온 측면도 없지않다"며 "해외 에너지에 의존해야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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