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변수에 금리 출렁출렁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6.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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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롤러코스트 끝에 보합 마감

12일 채권금리가 보합수준을 보였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5.74%, 5년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5.86%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한은은 국내외경제동향을 통해 물가를 강조했지만 이성태 총재는 물가와 경기를 동시에 아우르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가 요동친 것.
금통위 변수에 금리 출렁출렁


- 미국채수익률은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시장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금리 인하가능성이 후퇴했다고 평가. 2년 2.81%(-11bp), 5년 3.47%(-9bp), 10년 4.07%(-4bp), 30년 4.70%(-1bp)



-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일과 같은 수준으로 출발했으나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전후로 급등락.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장세.

- 한은 금통위는 6월 기준금리를 5.00%로 결정.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이후 10개월 연속 동결. 그러나 한은은 금리결정직후 배포한 국내외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 우려를 강조.



보고서는 "유가 등 원자재 사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물가 상방리스크가 경기 하방리스크보다 커졌다"고 밝힘.

- 채권시장은 물가 상승우려를 강조한 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한은이 향후 금리인상시그널을 줄 것으로 판단, 채권 매도 폭발. 은행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국채선물 매도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금리 급등을 이끔.

- 그러나 이성태 총재가 경기와 물가를 동시에 우려하는 중립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는 상승폭 반납. 이성태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아졌다"면서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안정을 찾는 쪽으로 끌고 가겠다"고 밝힘. 높은 유동성 증가율에 대해서는 "유동성 증가율이 한은이 원하는 수준보다는 빠르지만 기준금리를 더 올려서 유동성 증가율을 낮출 것이냐는 다른 문제"라고 강조.


- 이후 숏포지션을 구축했던 투자자들의 환매수요로 급격히 반락. 다만 장막판에는 금리 급반락에 대한 부담으로 채권 매도가 늘어나 전일 보합 수준으로 마감.

- 10년짜리와 20년짜리 채권 매수는 꾸준히 들어오며 하락. 장단기 금리차이는 축소. 3-5년은 전일 13bp에서 12bp로 5-10년은 전일 8bp에서 7bp로 줄어듬.

은행권 채권 매니저는 "이성태 총재가 시장이 금통위 직후 예상했던 것 만큼 물가를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지 않아 금리의 변동성만 컸다"며 "유가급등 등으로 물가가 불안한 상황은 분명히 한은의 통화정책의 변수인 만큼 물가지표의 변화가 나타날때가지 금리의 움직임은 상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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