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13년 만에 법원 출두(상보)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6.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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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께 죄송할 따름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의혹 사건의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피고인 자격으로 12일 출두했다. 이 회장이 법원에 출두하기는 1995년 대선자금 사건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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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이완수 변호사 1명만 대동한 채 무표정한 얼굴로 서울지법에 모습을 나타냈다.



ⓒ임성균 기자ⓒ임성균 기자


이 회장은 도착 직후 "13년 만에 법정에 출두했는데 국민들께 한 말씀 해 달라"는 질문에 "죄송할 따름이다"고 대답했다. "경영권 불법승계를 지시했나"라는 질문에는 아니라는 듯 대답은 하지 않은 채 고개만 저었다.

이 회장은 "차명주식 시세차익에 대해 알고 있었나"라는 마지막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회장에 앞서 이학수 전 부회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김인주 사장이 법원에 출두했으며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민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된다. 심리를 시작하는 절차로 ‘모두절차’가 진행된 후 비진술 증거에 대한 증거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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