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발언에 네티즌 "역시나..."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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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2일 미국과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추가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추가협상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의 대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규모 집회 형태로 나타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미국을 방문,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민간간의 합의가 실질적이고 또 효과적으로 집행돼 우리 소비자들의 신뢰가 다시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가협상 카드를 내밀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촛불시위에 관해 가장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는 김 본부장의 발표를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정부는 아직도 국민들이 왜 촛불을 들고 한 달 넘게 밤마다 모이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김 본부장 입에서 '전면 재협상을 위해 미국에 간다. 재협상에 성공하고 오겠다'란 말이 듣고 싶다"고 추가협상이 아닌 재협상을 요구했다.

다른 네티즌은 "결국 정부는 돕기만 하고 민간합의에 맡기겠다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입장이 지금까지와 달라진 것이 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이는 "오늘 김 본부장의 발표는 소통이 아니라 국민을 기만하는 일방적 통보"라며 "국민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고 있다. 촛불시위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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