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간판 단 中 첫 점포, 18일 오픈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6.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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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진출 이마트와 '中 혈투' 예고...롯데마트, 10년내 中에 300개 오픈

‘롯데마트’ 간판을 단 중국 점포 1호점이 오는 18일 베이징에 오픈한다.

롯데마트 베이징점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 ‘마크로’를 인수, 중국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롯데마트가 자체 상호를 내걸고 중국 내 선보이는 첫 번째 매장이다. 롯데가 중국에 오픈하는 첫 유통 매장이기도 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마크로를 운영 중인 ‘CTA 마크로'의 지분 49%를 7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중국 대형마트 진출을 선언했다. 인수 당시 마크로는 베이징에 5개점, 톈진에 2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18일 오픈하는 베이징점은 마크로 인수 당시 포함돼 있던 점포지만 롯데마트가 자체 중국 상호인 ‘낙천만의득(樂天滿意得, 러티엔만이더)’을 사용해 매장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점 오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가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한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도 중국 베이징점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유통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베이징 혈투’가 치열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유통시장에서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 업체에 맞서기 위해 향후 10년간 중국 내 300개의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베이징점 오픈을 계기로 베이징, 톈진 인근의 7개 기존 마크로 매장 상호도 ‘러티엔만이더’로 교체해나갈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또 연내 산둥성 칭다오에도 점포를 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주 오픈하는 베이징점은 마크로 인수 당시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롯데마트가 단독으로 부지를 확보하고 매장을 여는 첫 번째 사례는 칭다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산둥성 외에 랴요닝성 등지에서 부지 확보와 신규 점포 오픈도 추진하고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존 유통업체 대한 추가 인수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이외 지역으로는 베트남 호찌민에 올해 말 롯데마트 1호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 (61,100원 ▼200 -0.33%)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해외 2호, 중국 1호 백화점이 될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을 오는 7월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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