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강조에 '화들짝'…금리 급등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6.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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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물가를 강조한 경제인식을 발표하면서 12일 오전 채권금리가 폭등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배포한 국내외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유가 등 원자재 사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물가 상방리스크가 경기 하방리스크보다 커졌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는 경기보다 물가에 초점을 맞춘 한은의 인식이 향후 금리인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한은이 동조하면서 긴축정책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이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채선물과 현물 채권의 대규모 매도가 쏟아지면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날 국고채3년물은 전거래일 보다 0.11%포인트 오른 5.84%,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5.95%에 호가되고 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31틱 하락한 105.64에서 움직이고 있다.

자산운용사 채권 매니저는 "이성태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지켜봐야겠지만 한은이 금리인상 시그널을 주는 듯 하다"며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성장의 하방리스크보다 큰 것으로 평가한다는 대목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매니저도 "물가를 강조한 한은의 인식은 예상했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며 "은행의 손절성 매도를 비롯해 채권시장은 패닉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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