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朴총리' 정책합의 있어야 가능"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6.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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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총리카드, 현실 가능성 있어
-쇠고기재협상, 대운하 등 큰틀 합의해야
-신뢰 회복도 관건


친박근혜계 핵심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박근혜 전 대표의 총리카드의 현실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정권이 지금 실패하면 나라가 불행해지니까 총리직 제안이 오면 박 전 대표 입장에선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깊이 고민해봐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분(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신뢰가 워낙 없고 각종 중요한 정책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다르다"며 "두가지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려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국민도 대통령을 못 믿지만 두분 사이에 불신도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총리는 맡는다 하더라도 두 사람간 정책 차이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대표적인 게 쇠고기 재협상과 대운하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불가피하다면 (쇠고기) 재협상을 하자고 했고 대운하에 대해서도 180도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공교육민영화, 복지·대북정책도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만약 총리를 맡는다면 전에 대통령과 큰틀에서 합의가 있어야 나라가 좀 안정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의원은 청와대 측이 박 전 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대통령이나 대통령 가까이로부터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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