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재정적자 1659억불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6.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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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환급 등 여파

세금 환급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지난달 미국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재정적자는 전년 동월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1659억달러로 집계됐다. 1개월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다.

재정적자 급증은 부시 행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선택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재정적자 중 480억달러가 경기부양책 지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번 회계년도 전체 재정적자가 4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 회계년도 기준 재정적자 기록인 2004년의 4103억달러에 버금 가는 수준이다.

하지만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회계년도 무역적자가 이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촉진책에 따른 정부 지출 확대뿐 아니라 경기 둔화로 인한 세수 감소가 정부 재정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계년도 첫 8개월 동안 정부의 세수는 1조6700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불과 0.3% 증가했다. 개인세와 기업세가 동시에 경기 후퇴 여파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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