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반전 "금리인상 희석"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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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했던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91센트(0.58%)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555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79달러(0.4%)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51엔(0.47%)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약달러 기조와 함께 미 증시 하락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건이 형성 엔화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상승과 고용상황 악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 경제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물가상승이 제품원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이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 소비자 물가에 완충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이달말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는 물론 당분간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가치 하락요인이 됐다.

아타나시오스 오르파니데스 유럽중앙은행 금융정책위원이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유로대비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됐다.

달러화는 주초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연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강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에 따라 급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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