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둔화 지속, 물가·고용 영향"-베이지북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6.1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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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원가부담 흡수여력 존재..금리 중립 유지 가능성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 고용 악화로 소비지출이 위축되면서 미국 경제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조원가 부담에도 불구, 제조업체들이 아직은 가격상승 압력을 흡수할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어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단계는 아닌것으로 분석됐다.

11일(현지시간)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베이지북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 소비가 둔화됐으며 유통업체들은 재고 누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을 제외한 제조업 부문은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지속했으며 툭히 주택 자동차 부문의 침체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약달러로 인한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관광산업도 물가상승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 압력은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아닌 유통업체들이 상당부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들은 원가상승압력을 제품가격으로 전가시키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은 가격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지북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달 25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농업부문의 상황은 기후악화에도 불구, 대부부분의 지역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에너지 부문 역시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댈러스 연은은 원유 시추가 20년래 최대치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지역별로는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가운데 7개 지역에서 경제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5개 지역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공개시장위원회 2주전에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지역 경제에 대한 해당 연방은행들의 보고서로 연준 금리결정의 기본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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