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플레에 기준금리 8%로 인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6.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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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한 전세계 중앙은행의 긴축 대열에 동참했다. 인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

인도 중앙은행인 리저브뱅크오브인디아는 11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7.75%에서 8%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오는 7월 29일 회의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야가 베누고팔 레디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이로써 이달 금리를 인상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는 13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덕분에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HSBC의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프리어 원데스포드는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이 두자릿수를 향해 가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이를 무시하기란 힘들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인도에서 미묘한 정치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리먼브러더스, 스탠다드차타드, ICICI증권 등은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이 1995년 이후 최고치인 9.5%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은 8,24%로 4년래 최고치다.


지난 4일 연료 가격 인상 발표는 오는 20일 발표되는 물가 자료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인도의 치솟는 물가는 만모한 싱 총리의 인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덩달아 집권당의 인기도 악화디고 있다.

싱은 의회 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무엇보다 물가를 잡는 게 중요하다.

자예시 슈로프 SBI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인도 중앙은행의 가장 큰 문제"라면서 "증시 역시 이에 영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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