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를 살려라" 유통업체 할인행사 봇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6.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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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도 한우홍보 '박차'… 한우여행상품까지 등장

↑드라마 '식객'의 한 장면↑드라마 '식객'의 한 장면


미국산 수입쇠고기 반대 파동으로 한우까지 소비가 위축되자 축산 농가는 물론, 유통업계가 ‘한우 살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월 14% 신장했던 한우 매출은 4월 4.2% 신장으로 신장 폭이 크게 줄었다. 5월 11.5% 신장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9일까지 한우 매출은 6.7% 감소했다.



산지 가격도 계속 내림세를 보여 축산 농가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한우(암소 600kg) 산지가격은 4월 말 448만 원에서 445만 원(5/10), 441만 원(5/20), 435만 원(5/30)로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의 한우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농림부, 농협과 손잡고 12일부터 15일까지 '우리한우대전'을 연다.



안성마춤한우, 하이록, 참예우, 토바우, 한우지예, 명실상감한우 등 총 6개의 고급 한우 브랜드와 행사를 진행,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 (156,800원 ▼1,100 -0.70%) 이마트도 전국 114개 점포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이마트-전국 한우협회 공동기획전’을 열고 한우 등심, 국거리 등을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인터넷몰, 편의점, 홈쇼핑업체도 한우판매에 가세했다. GS25는 10일부터 이달말까지 산지에서 직송한 한우 선물세트를 종전 가격보다 15%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은 지난 4월부터 안성마춤 한우를 생산하는 ‘안성지역 농협 연합 사업단’과 손잡고 갓 도축한 최고급 한우를 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이달 중 한우 판매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종한우전문점 다하누도 여행사 로그인투어와 손잡고 국내 최초 한우여행상품을 이달 말 선보이기로 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반대 파동으로 한우도 믿을 수 없다는 정서가 팽배해지면서 한우 소비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가격 거품을 뺀 자체 판매장인 한우 먹는 날 운영, 대형 유통업체와 공동 이벤트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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