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도심을 벗어나지 않아도 멋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특급호텔에서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한껏 즐기는 방법도 그 중 하나다. 호텔하면 '비싼 가격'부터 떠오르기 쉽지만, 여행 성수기엔 평소보다 두세배로 치솟는 여행지 숙박비와 놀이시설 이용 비용 등을 고려하면 도심 속 리조트인 호텔에서의 휴가가 오히려 실속 있는 대안일 수 있다.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하는 '섬머패키지'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객실 내 과일과 모닝 커피가 제공되고, 헬스장과 수영장, 골프 연습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8만원(세금ㆍ봉사료 별도, 2인 기준)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 6월, 서두르면 더 실속있다
때 이른 더위를 맞아 호텔 야외수영장의 문도 벌써부터 활짝 열렸다. 남들보다 조금 이른 휴가를 떠나면 '가격'과 '여유'의 혜택이 더욱 커진다는 게 이점. A호텔 관계자는 "요즘은 휴가철에 멀리 길게 가기보다 초여름부터 주말을 이용해 호텔에서의 짧은 휴가를 여러 차례 나눠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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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탁 트인 전망을 갖춘 그랜드 하얏트서울호텔은 6월13일부터 7월17일까지 초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의 정원과 연결된 넓은 야외 수영장에서 쾌적하게 선탠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수영장 주변에서 운영되는 풀사이드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그랜드 룸 1박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컵 2개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는18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 800만원짜리 좌석에서의 영화 관람 '씨네 드 쉐프'
야외의 휴가라는 틀을 뛰어넘어 남다른 여유를 경험하고 싶다면 극장에서의 휴가도 관심을 둘 만하다. 사람이 붐비는 여느 영화관과 달리 아랍의 왕족처럼 전용 영화관에서 멋진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상위 1%를 위한 영화관'으로 지난해 문을 연 CGV 강남 압구정의 '씨네 드 쉐프'. 영화표 한장이 5만원(점심), 10만원(저녁)을 할 정도로 초고가이지만 비싼만큼 모든 게 초호화다. 평소에는 쉽게 엄두를 낼 수 없는 가격이므로 특별한 휴가나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이 영화관에는 아랍 왕족의 개인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800만원 상당의 명품 전동식 의자가 놓여있고 스크린과 음향 시설 역시 명품 일색으로 눈에 띈다. 일반 영화관 스크린 가격의 4배나 되는 약 1500만원짜리 스크린으로 또렷한 영상을 구현하며 음향시설도 방송 스튜디오와 공연홀에서 사용하는 '하이파이 음향 시스템'을 도입했다.
영화관 좌석 수는 딱 30석. 여유롭게 공간을 구성했을 뿐 아니라 두 개의 좌석을 기준으로 높은 칸막이를 세워 아늑한 전용 공간을 제공한다. 입장료에는 식사비용도 포함돼 있는데 특급 호텔 수준의 코스 메뉴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