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 차질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06.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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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차주들이 장항공장 봉쇄.."장기화시 신뢰 잃을까 우려"

한솔제지 (2,685원 ▼10 -0.37%)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한솔제지는 11일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장항공장의 정문을 봉쇄해 제품 반출이 중단,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장항공장은 단일공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75만t의 인쇄용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수출용이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화물연대 전북지부 소속 차주들이 공장 정문을 봉쇄해 제품 반출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솔제지는 이에 따라 하루에 2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 측은 당장 발생하는 손실보다 수출 거래선과의 신뢰도 문제를 더 우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거래선들이야 화물연대 파업과 공장 봉쇄 등을 설명해 양해를 구할 수 있다고 쳐도 해외 거래선에게 이런 설명을 하기는 어렵고 이해를 얻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즉 해외 거래선으로의 납품이 장기간 늦어질 경우 신뢰를 잃어 수출 라인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게다가 이번 상황이 회사로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힘들다는 점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회사 측은 "개별 기업과의 마찰이 아닌 전 국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며 "차주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수출기업의 사정도 감안해 빨리 정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솔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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