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행복도시건설 노조, 주공과 통폐합 반대

머니투데이 허재구 기자 2008.06.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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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통폐합 반대 무기한 피킷시위

한국토지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본부 노동조합이 대한주택공사와의 통폐합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토공 행복도시건설본부 노조는 11일 오전 충남 연기군 사옥 내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대한주택공사와의 통폐합에 반대하는 피킷 시위를 벌였다.

노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토공은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주거·산업·물류·공장용지 등 다양한 도시 용지를 공급하는 중앙토지공급기관"이라고 전제한 뒤 “토공이 공급하는 공공택지 중 주공에 공급하는 토지는 전체 면적의 3%에 불과하고 97%는 민간기업에 공급하기 때문에 정부가 통폐합 근거로 제시한 기능 중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사업, 혁신도시건설사업 등 지방 경제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다양한 사업을 현 조직만으로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적 논리가 아닌 정치적인 논리로 통폐합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책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가 자칫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기업 민영화 및 구조조정에 관한 문제를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현 시국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의 명분 없는 통폐합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노조 측은 11일부터 매일 출근시간대를 이용, 1시간씩 무기한 피킷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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