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김남주 대표, 지분 안팔았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6.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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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지분도 그대로..."경영권 변경 없을 것"

NHN게임즈가 웹젠 (16,430원 ▼170 -1.02%)의 최대주주가 됐다. 웹젠을 상대로 적대적 M&A를 시도했던 네오웨이브 (2,335원 ▼60 -2.51%)라이브플렉스 (2,265원 ▲15 +0.67%) 지분을 전량 매입한 것.

11일 업계에 따르면, NHN (159,900원 ▼3,000 -1.84%)의 자회사인 NHN게임즈가 네오웨이브(6.27%)와 라이브플렉스(5.13%) 의 웹젠 보유 지분 전량을 장외매수해 총 11.28%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웹젠의 최대주주는 네오웨이브에서 NHN게임즈로 변경됐다. 하지만 김남주 대표(6.27%)와 우리투자증권(6.15%) 지분은 그대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측은 "관련 공시가 오늘 오후 경 표출될 것"이라며 "김남주 대표와 우리투자증권은 당분간 지분을 팔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NHN 측은 웹젠 김남주 대표에게도 지분 매각 제안을 했으나 김 대표가 수락하지 않자,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 지분만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지분과 김 대표 지분 등 우호지분이 20%가 넘기 때문에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웹젠은 사전에 NHN게임즈의 '러브콜'이 있었기 때문에 적대적 M&A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김남주 대표의 의지와 관계 없이 최대주주가 또 한번 바뀌게 됐다.


매각 의사가 없다고는 하지만 향후 김남주 대표와 우리투자증권이 NHN게임즈에 보유 지분을 일괄 매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야심작인 '헉슬리'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김 대표나 우리투자증권이 매각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며 "김 대표나 우리투자증권, NHN게임즈 모두 간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표나 우리투자증권이 '헉슬리'의 흥행 여부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NHN게임즈가 웹젠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NHN은 웹보드게임 왕국이라는 굴욕을 씻고 역할수행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합병까지 이뤄지면 게임자회사가 우회상장하게 된다. 한게임과의 역할분담을 통해 웹보드게임과 역할수행게임의 양날개를 펴게 되는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웹젠의 피인수가 사실상 확인된 셈"이라며 "NHN과 김남주 대표의 구체적인 행보는 신작게임 '헉슬리'의 반응이 나와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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