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펀드 작년 日펀드 꼴? 출발 부진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06.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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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익률 부진… 자금유입도 신통치 않아

대만펀드의 출발이 시원치 않다. 신정부 출범에 따른 각종 수혜 속에 시작했던 대만펀드는 최근 인플레이션, 고유가 영향 탓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더욱이 자금유입까지 더뎌 펀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대만펀드는 모두 12개로 1주일 평균 수익률이 -0.71%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해외 주식형펀드 1주일 평균 수익률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



또, 지난 4, 5월에 설정된 6개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대로, 해외 주식형펀드보다 오히려 2%가량 하회하고 있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타이완주식-자 1A'가 1주일동안 -1.23%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저조한 모습이며, '미래에셋타이완디스커버리주식형', 'ING타이완주식형', '삼성타이완주식형'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설정 1개월을 넘긴 '미래에셋타이완디스커버리주식형 1클래스-A'와 '한국타이완주식-자1A'는 1개월 수익률이 각각 -5.85%, -5.49%를 기록, 인도, 베트남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만펀드가 고전하는 이유는 최근 아시아 국가에 불어 닥친 인플레이션 및 고유가 파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만 가권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일에는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2.5% 하락한 8370.00을 기록했다.

수익률과 함께 자금유입도 신통치 않다. 설정된 12개 펀드의 설정금액은 55억6000만원으로, 아직 초기라고는 하지만 여타 해외펀드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치임에는 틀림없는 것.


이에 대해 운용사 한 관계자는 "생각보다 자금유입이 시원치 않다"며 "대만의 경우 IT산업이 중심을 이루는 등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하다보니 투자에 차별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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