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등원론 솔솔… 孫 "국회 들어가고싶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6.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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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관련 고소고발도 취하… 국회 개원 가능성 높여

쇠고기 정국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18대 국회가 개원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통합민주당 지도부가 11일 국회 등원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당 안팎의 등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 전의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정부와 여당이 어제 국민의 뜻을 봤으면 야당이 국회에서 일을 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 의원들은 국회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아무리 문제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해도 완전히 야당을 무시하는 정부·여당의 행태에서는 국회에서 (민주당이) 아무 역할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일 촛불집회에 동참한 손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참석을 호응하고 지지해줬지만 제1야당으로서의 다른 역할,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을 그 분들의 얼굴에서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적극적' 역할이란 다름 아닌 국회 내에서의 활동을 일컫는다는 분석이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재협상, 그 작은 문제라고 생각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재협상은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듣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 의원과 당원들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국회에서 우리 역할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는 "재협상은 정부가 재협상을 수용하든지 국회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재협상을 안할 수 없게 하면 된다"며 "어느 것이든 재협상의 개연성이 보일 때 우리는 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관련해 한나라당에 제기했던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제기했던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한 바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대선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한 바 있어서 우리도 한나라당에 대한 고소·고발을 일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선과정에서 발생한 정치공방을 법적으로 끌고간 것에 대해 다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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