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수출유발효과 OECD 평균 못 미쳐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6.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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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OPEC 수출 150% 증가… OECD는 170%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중동 산유국들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고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수출이 2002년 대비 150%(연평균 20%)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OECD 평균인 170%(연평균 2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대 OPEC 수출은 올들어 4월까지 90억8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7%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330억3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3% 급증했다. 원유 수입액이 23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74.1% 증가하면서 수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 차는 239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전체(466억7000만 달러 적자)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원유 수입 금액 증가분의 40.0% 정도가 이 지역으로 다시 수출되고 있는 셈으로 석유 수출국들은 원유 수출 증가액의 50% 정도를 OECD 국가에서 수입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OPEC에 대한 수출유발효과도 원유수입 증가 후 1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유로지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1~2년가량이 더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유발효과가 유가 상승의 부작용을 어느 정도는 상쇄해 주고 있다"며 "그러나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원유수입 증가액에 대한 수출유발 정도가 낮고 수출 지속 기간도 짧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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