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도부 "촛불집회는 민의의 함성"

오상헌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8.06.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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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선진화 계기돼야...홍준표, 민의 확인돼

한나라당 지도부는 11일 '6.10 촛불집회'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생활정치를 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촛불집회는 국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민의를 최우선시하는 정치를 해달라는 민심의 함성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가 제2단계의 진정한 근대화와 민주화를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하고, 소통을 통해 민의를 존중하는 선진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집권여당인 한나라당도 깊이 자성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진정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우리 국민들도 평상심을 되찾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며 "집으로 돌아가셔서 정부의 획기적 후속조치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어제 촛불집회로 국민의 뜻은 확인이 됐다. 이제 우리가 화답할 차례다"라며 "국민이 안심하는 정부를 다시 만들고 원점에서 새 출발한다는 각오로 청와대와 내각이 쇄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민심 이반의 주된 원인은 정치권의 아날로그적 사고때문"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정치권이 맞춤형 생활정치를 구현을 위해 소매를 걷고 발벗고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쇠고기 파동으로 나타난 민심 표출 방식에 대해 "민생이 바로 정치가 되면서 이제는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해학적으로 전파하며 적기에 군중을 동원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새 정부는 국민들에 대한 설득과 소통에 있어 정세분석력이 작동하지 않았고 대처 능력도 미흡했다"며 "정보.공안 기관들도 배후 세력 색출에 급급하기보단 국익 이슈에 대한 사전 예방정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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