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AI·金겹살… 회식자리가 변했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06.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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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채소류 선택 늘고, 회식횟수 줄어

쇠고기 파동, 조류인플루엔자, 삼겹살 가격상승 등 서민 먹거리에 불어 닥친 한파가 직장인들의 회식메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11일 직장인 1288명에게 회식메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줄어든 대신 해산물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과 올해 회식메뉴 1위는 삼겹살로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 주 회식메뉴로 삼겹살을 먹는다는 응답은 83%였는데, 올해에는 68%로 15%포인트 감소했다. 작년에 29.6%로 2위를 차지했던 돼지갈비도 올 들어 23.9%로 3위로 밀려났다.

꽃등심이나 차돌박이 등 쇠고기는 작년 18.8%에서 올해 6%로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고, 치킨 역시 작년 22.7%에서 올해 18.2%로 줄었다.



대신 회집이나 씨푸드 레스토랑 등 해산물을 찾는다는 직장인은 작년 17.3%에서 올해 24.8%로 2배 수준으로 늘었다.

현재 회식문화에 대해서는 직장인 41.4%가 2008년 이전과 비교해 달라졌다고 응답했다. 달라진 점(복수응답)은 '고기 보다는 해물·채소류 등으로 메뉴가 바뀌었다'는 응답이 50.7%로 가장 많았다. 또 '가급적 1차에서 마무리'(44.7%)가 뒤를 이었다.

'전체회식보다는 본부·팀별로 진행'(30.6%), '개인비용을 조금씩 보태서 회식비 충당'(25.5%), '저녁 술자리를 점심식사로 대체'(20.1%)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회식횟수와 회식비에도 변화가 있었다. 회식횟수가 줄었다는 대답은 51.0%인 반면, 늘었다는 대답은 3.5%에 불과했다. 회식비에 대해서는 34.5%가 '줄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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