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 컨테이너는 시위대 게시판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8.06.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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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해 세종로를 가로질러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는 문화제 시작 직후 시위대들의 즉석 ‘게시판’이 됐다.

세종로 컨테이너는 시위대 게시판


집회 참가자들은 단체별로 또 개인별로 각자의 주장을 담은 인쇄물과 메모를 컨테이너에 붙여 2층으로 쌓여진 컨테이너는 금새 오프라인 게시판으로 역할 변신을 했다.



컨테이너 게시판엔

“미친소를 수입하면 2MB를 수출하자”(5.18시민군)



“미쳤소! 삽질했소! 나라망하겠소!”(운하백지화국민행동)
“이명박 OUT”

“2MB 냉큼 물러나시오”

“안돼 미친소, 안돼 이명박”(민주노총)


“6.10, 오늘 쥐(이명박) 잡는날”(전국철도노동조합)

등 수많은 원색적 비난이 나붙어 컨테이너 전체를 감쌌다.



“광화문 컨테이너 인화물질 바름”이란 경고성 메시지도 등장했다. 실제 컨테이너 벽엔 시위대가 기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왁스처럼 보이는 화학 물질이 듬뿍 발라져 있었다.

컨테이너 벽 앞에선 온라인 토론광장인 다음 아고라(agora.media.daum.net)에서 만난 시민들이 평화시위를 주장하는 피켓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비폭력은 우리의 힘’ ‘평화시위 이명박 OUT’ ‘평화시위는 승리한다’ 등의 피켓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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