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잇따라 파업 '돌입'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6.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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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전북·평택·대산석유단지·울산 현대·창원 한국철강 등 5개 지부서 시작

오는 13일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앞두고 평택항과 군산항, 대산석유단지 등 일부 화물연대 지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화물연대의 파업이 시작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전북지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군산 세아베스틸 (20,450원 ▲150 +0.74%)세아제강 (186,400원 ▲2,900 +1.58%) 등 도내 7개 사업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전북 군산항 내 3대 하역회사 중 하나인 한솔CSN (2,980원 ▼5 -0.17%) 소속 화물차 40여대는 수출입 화물의 선적과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평택항에서는 화물연대 서남부지회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일제히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화물연대 운송거부 투쟁에는 비조합원들까지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평택항 일반 컨테이너 부두의 화물 반출량은 평소의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충남지부는 운송사측과 벌인 컨테이너 운송비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전날(9일) 오후부터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출입구에 150여대의 화물차를 세워 봉쇄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대산단지에 입주해있는 LG화학 (363,500원 ▲10,500 +2.97%)과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은 생산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의 80%를 차지하는 부산항은 부산지부 산하 10개 지회 가운데 이미 6개 지회가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275,500원 ▲3,000 +1.10%)의 생산차량을 운송하는 울산 현대 카캐리어노조와 창원 한국철강에서도 조합원들이 어제부터 화물 운송을 중단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서울과 울산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참석과 금속노조와의 산별 중앙교섭 촉구를 위해 이날 2시간 잔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9일 1만1000여명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90.8%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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