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조기전대' 없던일로··7월3일 개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6.10 18:04
글자크기

(상보) 선관위, 일정단축 불가능...합동연설회 모두 취소키로

한나라당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됐던 내달 3일 개최키로 했다. 강재섭 대표의 '6월 조기전대 개최' 제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한 결과 시한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조윤선 대변인은 10일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물리적으로 6월에 앞당겨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건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며 "당규 절차대로 준비 작업을 한 뒤 7월3일에 전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당헌.당규상의 대의원 명부 작성, 열람, 정정 등 절차 이행을 위해서는 일정 단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 대표가 전격 제안했던 '6월 조기전대' 방안은 없던 일이 됐다.

한나라당의 이런 결정에는 전대 개최 시기를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당권 주자 중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조기 전대에 긍정적인 반면, 정몽준 최고위원은 부정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강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정청이 비슷한 시점에 모두 인적 쇄신을 해서 새 출발하는 게 좋겠다"면서 "6월 중순쯤 최대한 빨리 앞당겨 전당대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당권 주자들의 합동연설회 일정도 모두 취소키로 했다. 선관위는 "최근 정국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집회 형식인 합동연설회를 하지 않고 대담이나 토론회를 통해 민심을 수렴하고 당원 결속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