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서울광장 집회, 곳곳 고성·욕설

박종진, 조홍래 기자 2008.06.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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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위대와 큰 충돌은 없어… 미국산 쇠고기 소시지 시식 '눈길'

보수단체 서울광장 집회, 곳곳 고성·욕설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10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법질서 수호-FTA비준촉구 국민대회'를 열었다.

300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참여자들은 "미국에 광우병은 없다"며 "거짓 선전 선동으로 나라가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규모 촛불시위에 대해 "배후가 있다"며 "북한을 옹호하며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주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지킨 시민들은 대부분 노년층이었으며 손에 소형 태극기를 들었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간 소시지를 시식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은 "미국산 소의 심장과 염통 등 내장이 들어간 소시지"라며 "서울에 있는 수입전문점에서 구입했다. 이것 먹고 절대 안죽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저녁 7시부터 예정된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광장 인근에 모여 있는 시민들은 선전물을 나눠주거나 참가 단체별로 간단한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 다행히 우려했던 보수집회 참여자와 촛불시위대 사이에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시민들 간에 가벼운 몸싸움과 시비는 곳곳에서 발생했다. 서울광장 한켠에 몇몇 촛불시위대가 '이명박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욕설과 고성을 지르며 떠밀기도 해 잠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광장 주변 여기저기서는 보수집회 참여자들이 촛불시위대를 가리켜 "북한으로 가라", "빨갱이들", "너희들은 6.25때 뭐했나", "학생들은 공부나 하라"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보수단체 서울광장 집회, 곳곳 고성·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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