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수 ELW 투자, 이래서 좋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6.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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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불일치시 호가 확대 유의해야

맥쿼리증권이 11일 국내 최초로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을 신규 상장하면서 국내에서도 해외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보다 다양해졌다.

하지만 국내 코스피지수와 개별 종목에 대한 ELW도 복잡한 데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



유지은 맥쿼리증권 파생영업부 이사의 도움을 받아 투자자들이 궁금할 주요 사항을 짚어봤다.

- 일본과 홍콩, 우리나라 증시의 거래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거래가 가능한가
▶ 물론이다. 해외지수 ELW도 국내 ELW와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사고 팔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와 홍콩, 일본의 거래시간이 불일치하는 개·폐장 전후나 점심시간에는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간격이 통상 수준의 3배인 60%까지 벌어질 수 있다.



- 호가 스프레드가 60%까지 벌어지는 이유는
▶ 우리는 거래가 계속 이뤄지지만 일본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5분까지 점심시간이라 장이 열리지 않는다. 이 시간 동안 천재지변 등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높아져 매매 위험이 따를 수 있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시간 호가 스프레드를 60%까지 확대했다.

실제로 홍콩의 경우 한국보다 1시간 느린 데다 10시 개장이어서 오전 11시 5분~오후 1시 30분을 제외하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오전 9시 5분~11시 5분, 오후 1시 30분~3시 30분은 호가 스프레드가 60%까지 허용된다.

- 환 리스크는 없나
▶ 해외지수 ELW의 가장 큰 장점이 투자자들은 환 변동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만기시 권리행사차금 계산을 포함한 모든 결제를 원화로 통일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수 방향성만 집중하면 된다. 환 리스크는 발생사와 유동성 공급자(LP)가 부담한다. 맥쿼리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이미 항셍지수 ELW를 발행한 노하우를 살려 환헤지를 할 계획이다.


- 최근 해외지수에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됐다. ETF와 비교했을 때 ELW의 장점은
▶ 항셍 콜의 경우 발행가격은 525원이다. 다시 말해 ELW는 소액으로도 많은 수익을 얻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해외 증시가 유망하다고 해서 단돈 만원으로 관련 펀드에 투자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나 ELW는 가능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환리스크가 없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 이번에 발행된 건 모두 콜 종목인데.
▶ 그렇다. 지수가 만기일에 행사가격보다 높아지면 전환비율에 따라 차익이 지급되며, 행사가격보다 낮으면 투자금을 모두 잃게 된다.
행사가격은 항셍콜ELW가 2만7000원, 2만9000원이며 닛케이225콜ELW은 각각 1만6000원과1만8000원이다.전환비율은 항셍콜이 0.25(4주당 현물 1주)며 닛케이콜은 0.5와 1이다.

- 앞으로 다른 해외지수 ELW도 발행되나
▶ 이번에 발행된 ELW 회전율 등을 지켜본 뒤 HSCEI(홍콩항셍 중국기업지수) 등 다른 해외지수형 ELW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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