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그림자 UBS를 덮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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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달러 상각으로 2분기에도 손실 전망

리먼 그림자 UBS를 덮다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에 이어 이번에는 스위스의 UBS가 도마에 올랐다. 리먼은 9일(현지시간) 2분기중 28억달러의 순손실을 입었고 이에따라 60억달러의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먼은 37억달러의 자산상각을 단행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 등의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리먼의 상처는 고스란히 UBS로 전염되고 있다. UBS는 자산상각 면에서 씨티그룹과 수위를 다투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런던에 위치한 증권사인 헬비어의 피터 손 애널리스트는 "리먼의 상각은 UBS의 추가상각을 예고한다. AAA 등급의 채권 가격까지 하락했고 영국의 모기지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BS는 지금 159억7000만스위스프랑(156억70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증자 결과는 금요일 최종 가시화될 전망이다. UBS 주가는 전날 3.2% 하락한 23.82프랑에 마감됐다. 증자 가격 21프랑보다 조금 높다.



전문가들은 UBS가 2분기에도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150억달러 이상의 서브프라임 자산과 170억달러 이상의 알트-A 모기지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민간은행인 Sal. 오펜하임의 자비어 로데이로 애널리스트는 "수억달러의 상각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수치는 이달 말 이전에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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