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광화문 컨테이너 어떻게 활용할까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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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 영화상영 등 아이디어 만발

네티즌, 광화문 컨테이너 어떻게 활용할까


경찰이 '100만 촛불대행진'을 대비해 세종로를 컨테이너 박스로 막자 네티즌들은 이를 활용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6.10 민주항쟁 2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촛불시위가 예정돼 있는 10일 새벽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20여 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막았다. 지난 7일과 8일 새벽 잇따라 시위대가 경찰 버스를 줄로 묶어 끌어내자 경찰이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이명박 정부가 레고 블록 쌓기 놀이를 하고 있다"고 비꼬며 컨테이너 박스를 어떻게 시위에 활용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네티즌은 "컨테이너에 시민들의 민심을 반영한 그라피티(벽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를 그리자"며 "용기 있고 재능 있는 예술가들은 오후에 광화문으로 모이자"고 제안했다.

다른 네티즌은 "도발행위에 응하지 말고 조롱과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자"며 "컨테이너 앞에서 엉엉 울어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알리자"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국민과의 소통이 몽둥이고 컨테이너냐"며 "컨테이너를 역이용해 청와대가 아닌 국회로 가서 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자"고 주장했다.

"컨테이너 박스를 스크린 삼아 영화를 상영하자"고 제안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100만 촛불대행진'이 이날 오후 7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보수단체도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갖기로 해 양측 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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