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화물연대 파업 추이 '예의주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6.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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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電 등 상황 보며 대책 강구..장기화된 피해 우려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기, 전자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 파업이 시작되지는 않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는 자체 물류 대행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화물연대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파업이 실제 벌어지면 삼성전자만 피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피가 큰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의 영향이 가장 클 것 같다"며 "큰 차질이 없기를 기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110,800원 ▲2,900 +2.69%)는 지난 7일 창원공장 물류를 담당하는 하이로지스틱스가 화물연대 하이로분회와 15%의 운송료 인상에 합의해 다소 안도하고 있다. 창원공장은 LG전자 전체 화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경우 대부분이 항공운송이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만 화물연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일부 물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화물연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제품과 달리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쪽은 그나마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이 무진동차량 등 특장차들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반도체 관계자는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특장차를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12,600원 ▲290 +2.36%)는 현재 운송회사를 통해 차주들과 협상 중에 있다. 현재까지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파업이 강행될 경우 철도나 다른 운송 트럭을 확보해 차질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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