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美재무, 원유 투기세력 옹호?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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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력은 추세 따를뿐 만들지 않아"

미국 의회가 최근 유가 급등의 주범으로 투기세력 특히 거래규모가 큰 기관투자가를 지목하고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부의 시각은 다르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투기세력이 최근 유가 급등의 배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의 원유시장 투자자들이 유가급등에 대해 어떤 심각한 수준의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들은 시장의 양면중 하나다. 추세를 따를 뿐이지 추세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회장 출신인 폴슨 장관은 시장참여자의 이해를 비교적 '충실하게' 반영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와 달리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불만이 가득한 유권자들을 달래야하는 의회는 투기세력들, 연기금들이 고의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올렸다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원유선물시장을 감독하는 미 선물거래위원회(CFTC)는 10일(현지시간) 상품거래소와 관련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가격 동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례없는 상품 가격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진행될 조사 등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약달러를 유가 급등의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OPEC 역시 최근 유가 급등은 비정상적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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