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 펀드, 올들어 1조 몰렸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6.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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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러시아·중동아프리카…"하반기에도 투자 유망"

자원부국 펀드, 올들어 1조 몰렸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올 들어 원자재관련 주식형펀드(이하 자원부국펀드) 수탁고가 1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브라질, 러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자원부국펀드 수탁고는 작년말 8351억원에서 5월말 현재 1조8592억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5개월새 1조240억원 가량 급증해 브릭스펀드 증가율보다 높은 두 자리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고유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내 펀드자금도 관련 펀드로 집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브라질(19%), 라틴(11%), 러시아(8%), 중동아프리카(6%) 등 자원부국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 자금유입을 부추겼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형펀드중 연초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들은 모두 자원부국에 투자되는 펀드들이었다"며 "특히 브라질펀드가 신용등급상향 호재까지 겹치며 자원부국펀드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섹터펀드 중에서도 금융, 인프라, IT, 소비재 등 전분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원자재섹터는 연초대비 11%의 수익률로 강세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원자재가 강세는 자원부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반대로 자원수입국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원자재가격 강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어서 자원수출국과 수입국간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시기에 원자재 가격상승의 수혜를 입는 지역에 대한 투자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동유럽과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은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전세계 증시와 상관관계도 낮아 분산투자 차원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자원부국 펀드, 올들어 1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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