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광화문에 웬 컨테이너박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6.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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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광화문에 웬 컨테이너박스


10일 오전 세종로 사거리. 2단으로 쌓아 올린 컨테이너박스가 청와대 방면 길을 막고 있다. 경찰이 이날 '100만 촛불대행진'을 맞아 차단벽을 경찰 호송버스에서 컨테이너박스로 바꾼 것.

지난 7일과 8일 새벽 잇따라 시위대가 경찰 호송버스를 줄로 묶어 끌어내자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45분 현재 세종로는 양방향 3개 차로만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이를 지켜본 출근길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거리 일대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놀라운 듯 컨테이너박스를 쳐다봤다. 휴대폰 등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40대 한 직장 남성은 "정부가 시민과 소통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며 "이명박 불통"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호를 기다리던 한 30대 여성은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한다. 난 여기가 부두인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어떤 승용차 운전자는 경복궁 방면에서 진입하다 차를 세우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6월 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 일대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촛불시위를 열 예정이다.

출근길 광화문에 웬 컨테이너박스
출근길 광화문에 웬 컨테이너박스
출근길 광화문에 웬 컨테이너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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