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시기는 비공개"

정현수 기자 2008.06.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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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인하, 운송비 현실화를 요구해 온 화물연대가 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찬성 90.8%로 결국 총파업을 결정했다.

화물 연대는 이날 오전부터 1만30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90.8%가 파업을 찬성함에 따라 조만간 지도부 방침에 따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그러나 구체적인 파업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물연대측은 "주요 화주들은 파업에 대비해 물량을 빼돌리고 모든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구체적인 파업 시점을 공개하면 화주들만 도와주는 셈이 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노동계는 총파업 시기에 대해 버스업계가 노선을 30% 감축하겠다고 예고하고 건설노조가 파업에 돌입키로한 16일께 화물연대도 전국적인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연대가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않은 것과 관련, 노동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고유가 대책이 나왔고 개별 사업장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만큼 정부, 화주업계, 물류업계와 타협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는 2005년에도 조합원 찬반투표로 총파업을 결의하고, 정부와 협상을 계속하면서 실제 파업 시기를 늦추다 정부안 수용 여부에 대한 투표를 열고 파업을 백지화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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