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사장 49대1…지경부 산하기관 공모 마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6.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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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기관 민간 출신 52.6%, 정치인도 11명 지원

-이원걸 전 한전 사장, 한전사장 재도전
-조환익 전 수보 사장은 응모 포기
-코트라, 가스공사는 헤드헌터 통해 삼성 ·E1출신 공모 참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공모에 49명이 지원하는 등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 공모에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지식경제부는 9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산하 공기업 5곳의 사장 공모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했다고 밝혔다.

지경부 집계 결과 한전 사장에는 19명이 지원했으며 가스공사 21명, 석유공사 14명, 코트라 49명, 수출보험공사 18명이 원서를 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들 기관에 지원한 후보자는 기업인이 63명, 공무원 및 공공기관 출신이 37명, 정치인이 11명, 학계 출신이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의 경우 모두 당료 출신이며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원자 가운데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임원급 출신이 52.6%"라고 말했다.

민간 출신이 많은 것은 정부의 '관료출신 배제' 언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트라와 가스공사는 헤트헌터를 통해서 삼성물산 사장을 지낸 인사와 E1 사장 출신 인사를 공모에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사장으론 이원걸 한전 사장이 다시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모 참여 의사를 밝히고 사표를 제출했던 조환익 전 수보 사장은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의 경우 과거 한전 부사장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지원했으며 전경남 전 한전기술 사장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 출신으로 지원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던 정동락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실제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경우 관련 업계에서 지원한 인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사장은 오는 10일 서류심사를 실시한 뒤 13일 면접을 치른다. 가스공사는 11일 서류심사 후 13일 면접을, 석유공사는 12일 서류 심사 후 17일 면접을 갖는다. 또 코트라는 11일 서류심사를 한 뒤 17일 면접을 보게 되며 수보는 11일 서류심사, 12일 면접이 이뤄진다.

기관별 임원추천위원회는 응모한 후보자에 대해 자질과 역량, 정부 정책 이해도, 관련분야 전문성 등을 따져 3~5배수를 늦어도 이달 말까지 지경부 장관 및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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