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도 '쇠고기 재협상론' 비등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6.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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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장기화하고 야당들의 등원 거부로 18대 국회 개원까지 늦춰지면서 한나라당 내에서도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9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도 적잖은 의원들이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한 걸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의원 3분의 2가 재협상을 요구했다"며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는 의총 비공개 부분 주요내용으로 "국민 신뢰를 바탕을 실질적인 재협상을 이뤄내야 한다. 한나라당이 먼저 재협상을 촉구하는 정도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라는 입장에 초점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당 차원에서 '쇠고기 방미단'이 출국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부대표는 "대통령께서 재협상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국회는 민의의 정당"이라며 "대통령과 외교사절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 초선의원은 "토를 달지 않는 완전한 재협상이 필요하다"며 "(재협상) 타결이 되든 안 되든 국민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뜻"이라는 의견을 피력했고 또다른 초선의원은 "잃을 건 잃더라도 재협상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청와대에 전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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