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판매하는 '경차유류구매 전용카드'가 지난 5일까지 6만좌 발급됐다. 지난 5월말 현재 5만좌였는데 불과 4일새 1만좌가 늘어났다.
국세청은 서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달부터 배기량 1000㏄ 미만 경차 연료에 부과되는 유류세 일부를 환급해주고 있다. '모닝' '마티즈' '다마스' 등 배기량 1000㏄ 미만의 경차를 모는 사람은 지난달 1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내년 5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각각 10만원 한도로 유류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카드 발급사로는 신한카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최근에는 하루에 3000좌 정도 꾸준히 발급되고 있다"면서 "발급시점과 관계없이 올해 안에만 발급받으면 10만원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기존 주유카드에 세금환급 기능을 더할 경우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경차 소유자가 일반 주유카드를 사용할 경우 한달에 기름값을 6000원가량(금융감독원 기준 리터당 80원적립, 할인 60점)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유류세 환급액인 1만2500원을 더해 한달에 1만8500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반카드에 이 기능을 덧붙이면 복수카드를 줄이려는 금융당국의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