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본부장 인선 '원점'

더벨 전병윤 기자 2008.06.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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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모 절차 밟을 듯…일정은 미정

이 기사는 06월09일(14: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국민연금이 추천한 신임 기금운용본부장 후보 3명을 모두 거부해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을 뽑기 위해 지난 4일 최종 후보 3명을 추천했으나 임명권을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재공모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날달 국민연금 신임 기금운용본부장 공개모집을 실시한 결과 총 20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6명을 추려 면접을 실시했다.

최총후보로 정경수 우리C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채규성 전 새마을금고 자금운용본부장, 김영덕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을 최종 후보로 압축해 보건복지가족부에 추천한 바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지만 후보로 추천한 인사에 대해 장관이 부적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공모 절차를 밟을 것을 주문했고 신임 이사장이 선임을 앞둔 만큼 좀더 다각적인 면접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세부적인 공개모집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자산운용업계 일각에선 22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을 책임질 수장의 공백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전체 기금운용에도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오성근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사표가 수리된 후 후임자 선정에 2개월 가량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7월께 후임자 선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운용본부장은 전문성을 갖추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을 신중히 검증해야 된다"면서도 "기금운용을 담당할 최고 책임자의 빈자리가 길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박해춘 국민연금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박용주 보건복지가족부 연금정책관, 한국경영자총협회,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소비자연맹 대표자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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