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전주시민 결국 사망, 서울광장에도 분향소 마련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6.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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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분신 직후 전주 예수병원으로 이송된 이병렬씨의 모습. ↑지난달 25일 분신 직후 전주 예수병원으로 이송된 이병렬씨의 모습.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지난달 25일 전주에서 분신했던 이병렬씨(42)가 9일 결국 숨졌다.

이씨가 입원해 있던 한강성심병원 화상중환자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됐다"며 "폐혈증에 의한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지중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이병렬 대책팀장은 "최근 말씀은 잘 못하셨지만 그래도 8일 저녁 면회 때 반응을 보이셔서 안심했었다"며 "하지만 끝내 돌아가시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이씨의 가족들로부터 장례에 관한 일체사항을 위임받아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장소 문제로 서울대병원 등에 빈소를 알아보고 있다. 서울시청앞 광장에도 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씨는 25일 오후 6시경 전주시 완산구 전주코아백화점 옆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려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 당시 미국산쇠고기 수입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이씨는 민주노총 공공노조 전북평등지부 조합원으로 그동안 한미FTA 반대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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