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기대지수, 8년래 최대폭↓

양영권,이학렬 기자 2008.06.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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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유가, 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 위축

국제유가와 원/달러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급격하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2.2로 전달보다 8.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하회하는 것은 현재보다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4월 이래 올 2월까지 100 이상으로 유지되다 지난 3월 한차례 99.7로 내려간 뒤 다시 4월 들어 100.4로 상승했다.



5월 소비자기대지수 낙폭은 2000년11월 8.3포인트가 하락한 이래 최대치다. 또 절대 수치로는 2004년 12월(86.5) 이래 가장 낮다.

특히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두드러졌다.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지수 가운데 경기기대지수는 15.9포인트 하락해 2002년 10월 (18.1포인트 하락) 이래 가장 많이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전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모두 100을 하회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 소득 계층에서 89.4로 가장 낮았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90.7로 최하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은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75.8%가 유가 등 물가를 지목했고, 그 다음으로는 수출과 환율, 국내소비를 들었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2.2로 전달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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