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사장에 박해춘씨 제청(상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6.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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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는 9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박해춘(60) 전 우리은행장의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20년만에 처음으로 관료가 아닌 민간 전문가를 이사장으로 맞게 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박해춘 전 행장이 여러 금융기관 개혁과정에서 보여준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에서도 개혁 소명을 완수할 최적임자로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 독립추진, 4대 사회보험 징수통합 논의 등으로 구조개혁에 직면한 만큼 박 전 행장이 이같은 소명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해춘 임명제청자는 빠르면 이번주 중 임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4월21~5월7일 2주간의 공모와 서류전형 및 면접 등을 거친 바 있다. 이사장 후보로는 박 전 행장 외에 이원형 전 한나라당 의원과 박경호 국민연금공단 기획이사가 경합을 벌였다.



박 전 행장은 충남 금산출신으로 대전고,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보증보험과 LG카드 사장, 우리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1998년 외환위기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맡아 경영을 정상화했고 옛 LG카드 사장으로 재임시에는 구조조정을 통해 6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구조조정 전문가란 평을 듣고 있다. 그는 2007년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해 지난달 27일 퇴임했다.

한편 복지부는 현재 공석인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은 인사검증결과 부적격인 것으로 확인되어 재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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