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박근혜 총리설, 진정성이 관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6.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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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적쇄신과 관련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총리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은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핵심 친박인사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9일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지난 1월 '당에 남아서 할일이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최근 이 순간까지도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 총리설이 여기저기서 떠도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단한번도 대통령 또는 책임있는 사람으로부터 박 전 대표 총리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며 "진정성과 진지함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론 떠보기식으로 간접적으로 살핀 후 '아니면 말고', 이런 부분들이 정치 불신을 키울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다른 친박인사인 허태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대표의 총리설에 대해 여지는 열어놨다.

허 의원은 "구체적 실체도 없는 것을 놓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총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총리의 독자적 역할, 대통령과 신뢰관계, 국회와 협조관계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이 갖춰진다면 박 전 대표는 국가와 나라 위해 희생하는 분이니 검토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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