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폴]② 전문가별 전망 및 근거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6.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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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09일(09: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1. 6월 동결. 6월 소비자물가가 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되고 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가 완만해 경기보다는 물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 3분기 '동결' 성장률이 둔화되나 경기선행지수는 저점을 형성하며 탄력적이지는 않지만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원/달러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나 높은 수준의 유가 흐름이 지속되고 그동안 누적된 효과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소비자물가는 4% 중반대에서 형성되고 통화정책의 초점이 경제보다는 물가에 맞추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4분기 : '동결(다만 인하 가능성은 잠재)' 내수의 위축 등으로 인한 금리인하 가능성 배제할 수 없으나 4%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동결이 불가피하다. 다만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모멘텀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내 성장률도 저점을 형성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1. 6월 동결,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졌으나, 이로 인한 내수위축 가능성도 높아짐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임
2. 3분기 '동결', 경기둔화에도 그동안 누적된 유가와 환율상승의 효과로 3분기 물가상승률이 4%대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4분기 '4.75% 25bp 인하 예상', 향후 통화정책은 유가와 환율에 달려 있다. 유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가정할 경우 향후 경상수지 흑자 전환 예상과 정부의 고환율 정책 후퇴로 4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내수위축은 더욱 심화돼 정부가 환율하락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하고 한은이 금리인하로 내수를 부양하는 새로운 정책조합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1. 6월 동결.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플레 우려가 극에 달하면서 ‘안정’에 대한 정책적 주문이 높아진 상황이다.
2. 3분기 '50bp 인하', 내수위축이 지속/심화되는 가운데 하반기 들면서 수출 증가율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인플레는 빠르면 5월 늦으면 3분기 들면서 peak-out이 예상된다. 경기 측면에서 보면 3분기는 물론 이미 선제적이지 못한 정책대응이지만 인플레 정점을 확인한 이후 경기에 대응해 온 한은의 속성상 3분기(중후반) 중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 4.5%~5.0%수준의 기준금리는 대체로 경기중립적 금리레벨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경기둔화기 두 차례 정도의 인하는 한은으로서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1. 6월 동결, 경기 둔화에 대한 부정이 아닌 물가 문제가 더 급하다. CPI, CoreCPI가 높을 뿐만 아니라, 기대인플레 대용지표로 의사록에 언급된 바 있는 생활물가, 개인서비스업물가까지 오르고 있다. 물가의 급등으로 인한 서민 생활의 어려움은 마치 과거 사회문제가 됐던 주택가격의 급등을 보는 듯 하다. 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한 신정부가 금리인하를 밀어부치기도 어렵게 됐다.
2. 3분기 '동결'. 완만한 경기 둔화 - 물가 급등세에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4%(5월 전월비의 반, 직전 12개월 평균 상승률)만 가정해도 3/4분기 내내 전년동월비 5%대에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동결' 4분기에 물가가 하락해도 금리 인하로 연결되지는 못할 것이다. 주변국들의 긴축이 강화되고 그동안 금리를 내린 국가들도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우리만 금리를 내릴 만한 환경이 이어질지 의문스럽다. 하반기에는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도 마무리되고, 신용경색도 해소되며 성장률도 회복될 것이다. 지금 현재 국내 경기는 나쁘지만, 계속 나빠지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대외 수요의 증가는 우리 경기에 긍정적 요인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1.6월 동결. 과거 물가가 안정적인 시기의 평균치 정도만 대입해도 3분기 중반까지 5%초반의 물가상승이 가능하다. 문제는 그것보다 더한 상승요인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유가는 여전히 잠복하고 있고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근로자 임금인상 요구, 여름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불안해질 경우 오히려 금리 인상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이러한 부분을 세삼 강조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환율에 대한 한은과 재정부의 정책 스탠스상 일정 교감이 형성되고 있어 어쩌면 시장을 달래는 일부 코멘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2. 3분기 '동결' 물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3분기 중 4%중반 정도로 헤드라인 물가가 반락하지 않는다면 금리는 동결 기조로 간다고 본다(참고로 2004년 고유가,고물가 상황에서 8월 경기둔화를 근거로 금리인하 했을 당시 2~4분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후반대였다). 정책의 선제성을 볼 때 역시 경기 하강 쪽에 무게가 유효할 수 있어 후반으로 갈수록 일부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할 수 있다. 물론 환율이 예상보다 원화 강세로 이동한다면 소폭 긴축적인 효과를 일드 커브상에 나타낼 여지도 있다. 4분기를 앞두고 미국의 정책기조가 적극적인 긴축으로 돌아선다거나. ECB등이 경기보다 물가 쪽에 스탠스를 여전히 맞춘다면 글로벌 정책 공조의 환경 측면에서 시장 움직임은 다소 불확실성을 확대할 것이다.
4분기 '동결' 물가 부담 등으로 4분기에도 동결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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