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와 인연만 부각하지 말고 경력 봐달라"
- "공기업 임원 선정 과정에 전혀 개입 안해"
청와대는 최근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는 공기업과 금융권 최고경영자에 '고소영·S라인'이 대거 등용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8일 해명했다.
또 "주로 보도된 철도공사(강경호), 토지공사(이종상), 주택공사(최재덕), 도로공사(류철호), 공항공사(성시철), 수자원공사(이지송) 등 기관장 내정자의 경우 전체 경력에 대한 설명없이 짧은 기간동안 대통령과 인연이 있었다는 점만 부각됐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부풀리기식으로 보도된 내용도 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이 특정업체에 대한 부당지원 및 뇌물수수로 형사처벌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는 항의에 따라 인터넷 기사가 삭제됐고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의 부인이 소망교회 신도라는 일부 보도도 사실무근이라는 본인 해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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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수 언론에서 수자원공사 사장 내정자로 보도한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의 경우 "지난 4일로 마감된 후보자 접수에 응모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공모기관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모집부터 심사 과정까지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임원추천위원을 대상으로 한 압력이나 청탁 사례가 전무한 점 등이 공모제가 실질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과 능력 및 경력을 갖추고 있는 인사들을 이 대통령과의 인연만 부각시켜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반론이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공모 등의 형식을 빌었지만 막상 최종 낙점되거나 내정 단계에 있는 인사들이 상당수가 '고소영'이나 'S라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최근 공기업 인사는 인사기준보다는 인맥이 우선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