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글로벌 협력망' 8천만불 시대 연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6.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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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액 이미 4천만불 웃돌아..북미·유럽시장 공략

▲삼성SDS는 지난해 프랑스 캡제미나이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서 상호 '윈윈' 전략을 취하고 있다.▲삼성SDS는 지난해 프랑스 캡제미나이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서 상호 '윈윈'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10년 글로벌 일류 IT서비스기업이 되겠다." 삼성SDS(대표 김 인)가 세워놓은 중장기 비전이다. 이른바 '비전 2010.'

지난해 삼성SDS는 프랑스 캡제미나이, 미국의 PRTM 등 글로벌 IT 서비스사들과 제휴하면서 그물망을 치는데 주력했다. 올해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100만달러에 불과하던 해외 수주액은 지난 4월말 이미 4000만달러를 넘었다. 무려 40배로 수주액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SDS는 해외사업에 탄력을 받은 만큼 올해는 약 8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올해 목표치는 6000만달러였다.



삼성SDS는 전자정부 구축 역량과 SOC솔루션(승차권 발매자동화설비시스템, 빌딩자동제어시스템 등)으로 중국, 인도, 중동 및 동남아 등 신흥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이미 올해 인도 델리·중국 광조우 광불선·중국 우한 1호선 등 승차권 발매자동화설비시스템(AFC)을 수주했고 일본 우라소에시 전자정부 구축사업을 계약했다. 인도 델리 AFC 사업에서는 탈레스 등 세계 유수의 쟁쟁한 업체를 따돌렸다. 중국에서는 광불선, 우한 AFC 사업도 수주해 전체 AFC 시장점유율 46%를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UAE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의 운항정보안내 시스템(FIDS)과 데이터센터 사업, 베트남 전자조달 사업 등 추가 수주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 삼성SDS는 일본 기업으로부터도 기업자원관리(ERP), 공급망 관리(SCM) 부분에서 공동사업 참여를 요청받고 있다.


삼성SDS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프랑스 캡제미나이사와의 제휴는 이 연장선에 있다. 삼성SDS가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노하우와 개발 인력을 제공하고, 캡제미나이는 유럽과 북미시장 고객을 삼성SDS에게 이어주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SDS는 캡제미나이의 고객인 GM, 포드, 닛산, ING그룹, 유럽 각국 정부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고, 캡제미나이는 삼성그룹 계열사와 한국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삼성SDS는 미국의 제품수명관리(PLM) 전문컨설팅사인 PRTM사와도 제휴를 체결했다. SAP 아시아태평양 법인과 함께 중국 기업자원관리(ERP) 시장공략도 준비 중이다. 중국 SAP 사업추진을 위한 별도의 현지 파트너사도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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