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李대통령 '주사파 발언'한 적 없어"

심재현 기자 2008.06.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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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불교원로 초청 간담회 관련, "일부 언론 보도 사실과 달라"

- "한총련 학생, 시위 가담해 걱정"이라고 했을 뿐
- "'소나기 피하면 된다' 스님 발언으로 확인"
-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과의 오찬회동에서 촛불시위의 배후에 주사파가 있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8일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은 '주사파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참가자의 전언을 들은 제3자의 발언을 토대로 잘못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다만 '한총련 학생들이 촛불시위에 가담하고 있어 걱정이다. 빨리 경제를 살려서 서민도 살려야 하고 젊은 사람 일자리만들 책임이 나한테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이 '소나기 올때는 언제나 피하면 된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발언은 행사에 참석한 스님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스님이 '소나기는 피하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이 '고맙다'는 말 외에 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6일 이 대통령이 불교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주사파와 북쪽에 연계된 학생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활동을 안 하다가 내가 집권하니까 이 사람들이 다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이 뒤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대통령이 '한총련도 노무현 정부 때는 활동하지 않았는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며 '소나기가 올 때는 언제나 피하면 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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