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네 탓 공방은 이전투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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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직접 겨냥

- "어려운 시기, 공동운명체라 생각해야"
- "책임 공방, 부끄러운 일"
- 정두언 지난 7일 대통령측근 비판 발언 논란

홍준표 원내대표가 8일 여권내 벌어지고 있는 '네 탓 공방'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동운명체라 생각해야 한다"며 "네 탓 공방은 국민들에게 이전투구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어제와 오늘 아침 당내에서 책임공방이 빚어진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주변의 일부 측근들을 겨냥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한 것을 겨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수의 자기 혁신에 헌신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글을 통해 "최근 '왜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나'란 질문을 많이 받는데 많은 원인과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한 마디로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이런 발언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청와대 및 내각의 인적쇄신 등 전면적 국정쇄신 요구가 봇물처럼 일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상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일부 측근의 경질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정 의원의 '요청'를 홍 대표가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여권 내 '권력투쟁'은 한층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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